민주당 DJ 생가 추도식… 유족 눈물의 삼우제 “유업 이룩해 나가겠다”

민주당 DJ 생가 추도식… 유족 눈물의 삼우제 “유업 이룩해 나가겠다”

기사승인 2009-08-25 17:12:02

[쿠키 정치]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 유지 계승을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DJ 생가를 방문, 추모식을 가졌다. 정 대표는 “지난 4월24일 김 전 대통령께서 하의도를 방문해 고향 분들과 정을 나눴으니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대통령님의 예지력을 비추어볼 때 마지막 길이라는 생각으로 다녀가셨을 것”이라며 하의도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민주당은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이희호 여사께 김 전 대통령께서 다 이루지 못한 위업을 제대로 실천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민주당이 모든 것을 버린다는 각오로 민주진영의 통합을 이루라고 말씀했다”며 “민주당은 당의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대연합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DJ의 유훈을 받들어 민주당 중심으로 민주진영을 통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정 대표 등 지도부는 주민 50여명과 DJ가 평소 즐겨 먹던 홍어회·삼겹살·김치 보쌈(삼합)을 맛보고 인동초를 넣어 제조한 막걸리 등을 마신 뒤 하의초등학교 등을 방문했다. 하의도에는 정 대표를 비롯 송영길 최고위원, 이미경 사무총장, 우윤근 수석부대표,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같은 시각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열린 DJ의 삼우제에는 이희호 여사와 홍일·홍업·홍걸씨 등 세 아들 내외 등 유족 외 이강래 원내대표, 박지원 정책위의장, 정동영 박선숙 의원, 김근태 전 장관, 한명숙·이해찬 전 국무총리, 손학규 전 대표, 한화갑·권노갑·한광옥 전 의원 등 동교동계 200여명이 참석했다.

삼우제는 DJ가 다니던 서교동성당 윤일선 주임신부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이 여사 등 유가족은 묘지에 성수를 뿌리면서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이 여사는 삼우제 동안 시종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렸다. 차남 홍업씨는 “아버님과 한 시대를 함께 한 전직 대통령과 아버님의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여러분들과 힘을 합쳐 아버지의 유업을 이룩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업씨의 경우 민주당 복당 추진설이 나오고 있다. 친노계열 좌장격인 이 전 총리는 삼우제 후 “고인이 숨지기 전 늘 얘기했던 게 뒷일을 잘 부탁한다는 말이었다”며 “앞으로 유지를 받들어 우리가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사진=국회사진기자단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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