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파는 우체국,농가 소득 효자네

농산물 파는 우체국,농가 소득 효자네

기사승인 2009-08-27 17:21:01
[쿠키 사회] 농촌지역 우체국들이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판로 확대에 직접 나서면서 농가소득 증대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7일 강원체신청에 따르면 도내 180여곳의 우체국이 지역내 농촌작목반과 손을 잡고 봄철에 산나물을 판매한 데 이어 최근에는 찰옥수수, 고추, 감자, 토마토, 복숭아 등을 판매하면서 올들어 30여만건, 45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4∼5월에는 곰취 등 산나물만 8만여건을 판매해 12억원의 농가소득을 올렸고 올 10월말까지 50여만건, 7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제우체국의 경우 지역에서 생산되는 ‘당조고추(당에 좋은 고추)’의 판매와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 직원은 한계리 당뇨고추농장에서 생산된 당조고추를 중간마진도 없이 우편주문 판매에 동참하고 있다.

당조고추는 탄수화물 소화 흡수율을 저하시키는 물질이 일반 고추보다 4배 이상 함유돼 있어 3∼4개만 먹어도 40여분후 혈당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영순 국장은 “당조고추는 물론 찰옥수수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우편주문판매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는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우체국도 이달들어 찰옥수수 8000여접을 비롯한 감자 토마토 등 농산물 택배 주문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강원체신청은 지난 3월 강원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 쇼핑몰 강원마트에 강원농산물 40여종을 등록하고 우체국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면서 3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각 지역의 우체국들이 작목반원들과 함께 대도시 농산물 판촉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들은 1사1촌 자매결연업체 및 강원도민회 전국 50여개 시·군지부를 직접 방문, 홍보활동을 강화해 왔다.

여기에 전국 3700여개 우체국들과 연결된 물류 네트워크망도 빼놓을 수 없다. 도내 농산물은 주문 다음날이면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로 전국 곳곳 어디든 배달되기 때문이다.

강원체신청 관계자는 “청정 고품질의 농특산물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면서 농민들의 소득도 높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특산물 개발과 판로 확보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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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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