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이영애가 재미교포 재력가와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린 사실을 법무법인을 통해 깜짝 발표함에 따라 스타 여배우들의 결혼 트렌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영애 고현정 전도연 심은하 김희선 등 국내 톱 여배우들의 결혼에는 공통점이 있다. 일단 결혼식이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1990년대 채시라 등 톱 스타들이 자신의 결혼식을 언론에 공개하고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풍조다.
심은하는 2005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열었다. 경호원들의 철통 보안 속에 언론 비공개로 결혼식을 진행했다. 2007년 결혼한 김희선도 경호원들이 초대된 하객들의 차량 번호까지 일일이 확인할 정도로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물론 이들 대부분은 비공개로 식을 올리긴 했으나 보도자료, 기자회견을 통해 결혼 사실을 사전에 알렸다. 상대방의 신원을 공개했으며 결혼식 사진도 배포했다. 그런 점에서 이영애의 결혼은 또 다른 사례다. 아예 결혼 사실을 숨긴 채 외국에서 식을 올리고, 신랑의 신상조차 공개하지 않은 것은 이영애가 처음이다.
두 번째 공통점은 배우자가 상당한 재력가라는 점이다. 고현정은 95년 삼성그룹의 창립자 고 이병철 회장의 외손자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결혼했다가 2003년 이혼했다. 심은하의 남편은 한성실업 회장의 아들로 현재 정치 활동 중인 지상욱씨다. 전도연도 해외 유학파 출신 부동산 재력가와 결혼했으며 김희선은 건설업체인 락산그룹 회장의 차남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한채영도 유학 시절부터 알고 지낸 네 살 연상의 재미교포 금융전문가와 결혼했고 심혜진의 남편은 수천억원대 부동산 재벌로 알려져 있다. 이영애가 결혼한 정씨 역시 미국에서 여러 개의 사업체를 거느린 재력가라고 한다.
한 대중문화 평론가는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은 일반인을 만날 기회가 적다”며 “지인의 소개나 사교 모임 등에서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가 재력가이기 쉽다”고 말했다.
미리 열애설이 퍼지는 게 아니라 갑작스러운 발표를 통해 결혼 사실이 알려지게 되는 것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한편 이번 이영애의 극비 결혼 방식을 두고 세간에서는 찬반 논란이 무성하다. 이영애처럼 국민적 사랑을 받은 연예인이라면 사생활의 일부를 포기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과 사생활은 사생활로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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