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에 독도 20분의 1 인공섬 생긴다

동해에 독도 20분의 1 인공섬 생긴다

기사승인 2009-08-27 17:13:01
[쿠키 사회] “이젠 동해시에서 우리 땅 독도를 만나세요.”

동해시가 대규모 독도 모형의 인공섬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동해시에 따르면 현재 묵호항∼울릉도∼독도간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으나 거리가 워낙 멀고 잦은 기상악화로 실제 독도에 상륙을 하지 못하고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아예 독도 모형의 인공섬을 조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다.

시는 내년부터 10년 동안 25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천곡동 앞바다로 반도처럼 돌출되어 있는 한 섬과 이곳에서 1㎞ 정도 떨어진 감추사를 연결할 경우 넓은 호안이 생겨 독도 모형의 인공섬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곳 해안가를 지나는 철로가 해안 침식으로 조금씩 가라앉는 현상을 막기위한 침하 방지대책과 맞물려 인공섬 조성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시는 ‘동해’라는 고유지명을 가진 시의 특징을 살려 실제 독도의 20분의 1크기 정도의 모형을 만들 경우 독특한 볼거리가 돼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묵호항∼울릉도간 161㎞와 울릉도∼독도간 87.4㎞를 잇는 항로는 1989년 한겨레호가, 2000년에는 씨플라워호가 취항해 겨울을 제외하고 하루 2차례씩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동해중부 먼바다의 기상예보를 확인하고 독도까지 가더라도 독도 주변에 파도가 거세 실제 섬에 상륙할 수 있는 경우는 50%밖에 안된다. 운항시간은 묵호항∼울릉도간 2시간 20분, 울릉도∼독도간 1시간10분으로 왕복 운항 시간이 7시간이나 걸리지만 관광객은 2005년 18만6587명, 2006년 26만5300명, 지난해 34만8418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돈식 동해시 해양관광 계장은 “용역 등 타당성 검토를 거쳐 신중히 추진하겠다”며 ”독도 모형의 인공섬을 조성해 전국 명소로 만드는 한편 호안 내에서 선박 수리 등도 가능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 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
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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