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문화] 인디문화, 독립문화의 허브를 목표로 개관한 ‘상상마당’이 2일 두번 째 생일을 맞는다.
상상마당은 2005년 온라인 상상마당에서 시작해 2008년 서울 상수동 홍익대 앞에 문을 연 이후, 공연 영화 전시 학술포럼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예술을 엮어가며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생일 잔치 초청장 제목은 ‘미래공감’.
이를 주제로 9월 한 달 간 ‘2009 상상 페스타’를 개최한다. 문화 트렌드나 유행을 좇기보다는 향후 한국 예술 문화계를 이끌어나갈 아티스트들에 대해 조망하고 미래적 가치에 대해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에는 ‘예술기부’라는 주제로 각종 전시회와 공연을 열었다.
야외 행사는 오는 11∼12일에 걸쳐 상상마당 앞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열린다. 상상마당 측은 “홍대 주차장을 푸른 잔디밭 등으로 변신시켜 도심 속의 문화 휴식 공간이자 친환경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곳에 마련된 무대에선 메탈, 하드록 밴드들이 통기타를 들고 오를 예정이어서 언플러그드 음악 마니아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날에는 한국 헤비메탈의 맏형 격인 밴드 블랙신드롬, 한국식 펑크의 선두주자 럭스, 한국 최고의 좌완투수로 명성을 날렸던 이상훈이 보컬로 있는 그룹 왓 등이 무대에 선다. 둘째 날 공연의 제목은 ‘도시의 숲’이다. 여성 싱어송라이터 박기영, 일본인 가스가 히로후미와 한국인 조태준으로 이뤄진 포크 듀오 하치와 TJ, 괴짜 밴드로 유명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기타리스트 김마스타 등이 출연한다.
12일 오후 3시에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황금시대’ 감독과 배우가 출연해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황금시대’는 돈에 관한 단편 10개를 모은 옴니버스 영화로 오달수 임원희 소유진 등 익숙한 얼굴들이 출연했다.
실내에서는 홍대지역의 일상을 사진으로 담아낸 ‘원데이 샷’ 전시회, 아트토이의 미래를 조망하는 ‘포스트-토이피아’전시회가 열린다. 또 ‘작가가 되는 길, 작가로 사는 길’이라는 주제로 예술가들의 데뷔에 관한 문제를 생각해보는 포럼도 5일과 12일 오후 2시에 각각 예정돼있다. 상상마당의 인디 뮤지션 육성프로그램 ‘밴드 인큐베이팅’을 통해 지원을 받고있는 스패로우, 메리제인 등 7개 인디 밴드의 공연도 실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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