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는 전국 2억2000만명의 초중등생 전원이 개학 첫날인 1일 반드시 이 수업을 시청하도록 전국 일선 학교에 지시했다. 오후 6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CCTV-2를 통해 방영된 이 프로그램은 애국주의 교육을 위해 교육부와 국영 CCTV가 공동으로 제작한 것이다. 교육부는 부모도 자녀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도록 권고했다고 신경보가 보도했다.
일선 학교는 학생들에게 프로그램을 본 후 소감문을 제출토록 했으며, 이후 애국을 주제로 한 학급별 회의도 갖도록 했다. 또 교육부 주관으로 인터넷에서는 ‘오늘 우리는 어떻게 애국해야하는가?’를 주제로 글짓기 대회가 시작됐다. 이 수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건국 60주년(10월1일)을 앞두고 교육당국이 청소년들에게 애국·민족주의를 더욱 강화시키기 위해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수업 제목은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로, 사회 저명 인사들이 선생님으로 직접 강연을 했다. 선생님으로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 부인으로 국민가수로 불리는 펑리위안, 영화배우 리롄제(이연걸), 1990년대 세계 탁구계를 주름잡았던 ‘탁구마녀’ 덩야핑, 중국 최초 우주인 양리웨이 등이 참여했다. 저우지 중국 교육부 부장(장관)도 귀빈 선생님으로 초대됐다. 인터넷에서는 이 수업을 ‘쭈이뉴(最牛·가장 영향력 있는) 수업’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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