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연찬회…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두고 격론

한나라당 연찬회…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두고 격론

기사승인 2009-09-04 22:38:01
"
[쿠키 정치] 개각 하루 뒤인 4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연찬회는 새로 입각하는 동료 의원들을 향한 축하박수로 시작했다. 중도통합 내각에 대한 기대감과 9월 정기국회에 대한 자신감도 묻어나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개회인사에서 최경환 지식경제부, 주호영 특임 장관 내정자를 일으켜 세운 뒤 "열심히 하셔서 다음번 다른 동료 입각에 누를 끼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말해 참석한 150여명 의원들 사이에서 폭소가 터졌다.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도 연찬회장을 찾아왔다. 박 정무수석은 휴식시간을 이용해 장광근 사무총장, 주 내정자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장 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친이명박)직계"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장 사무총장은 당 연수원 구입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폐교를 리모델링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정성을 표시한 분들 이름을 표시해 '박희태 세미나룸' '정몽준 세미나룸' 이렇게 이름을 달겠다"며 의원들의 기부를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2005년 천안 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다.

연찬회장은 한때 박희태 대표의 대표직 사퇴 문제로 술렁이기도 했다. 소장파 의원들이 10월 재·보선에 출마하는 박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요구하려했으나 박 대표가 다음주초 사퇴할 것이라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퇴론이 공론화 되지는 않았다. '2선 후퇴'를 선언했던 이상득 의원도 연찬회장을 찾아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당의 통합과 화합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9월 정기국회 슬로건을 '서민, 지역, 그리고 희망'으로 정하고, '5대 분야·7대 과제·43대 법안'을 우선 처리키로 했다. 통신요금 인하법, 비정규직 관련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지방행정체제 개편법, 선거구제 개편법 등이 꼽혔다.

안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운영방향 토론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국감시기에 대한 당의 다수 의견은 9월말에 하자는 것"이라며 "만일 민주당이 10월 하순에 하자고 하면, 아예 11월에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우성규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엄기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