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마지막 꿈 이룰 수 있을까

박찬호의 마지막 꿈 이룰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09-09-06 16:18:00
[쿠키 스포츠] 잔여게임 일정을 치르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와 마찬가지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도 시즌이 막바지로 돌입한 가운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박찬호의 소속팀 필라델피아는 6일(이하 한국시간)까지 77승 56패를 마크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2위 플로리다에 6.5경기 앞선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진 아직 한 달 정도가 남았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었던 필라델피아는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후반기 들어 필라델피아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찬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박찬호은 6일 휴스턴전에도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등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까지 올 시즌 40경기(7선발)에 등판해 80이닝 동안 3승2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지금까지 통산 120승을 거두며 남 부러울 것 없는 선수생활을 했지만 박찬호에게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우승 반지가 없다는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해에 비해 마무리가 다소 불안한 모습이지만 타선과 선발진이 탄탄해 월드시리즈 2연패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박찬호로선 우승 반지를 낄 기회인 셈이다.

게다가 박찬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박찬호가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간다면 내년 시즌 그의 선택 폭은 그만큼 넓어진다. 마지막까지 선발투수로 남고자 하는 그에게는 어느 해보다도 더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지금의 성적 만으로도 워싱턴처럼 투수진이 약한 곳으로 이적한다면 충분히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찬호가 1994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이래 고대해왔던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지, 그리고 서른 일곱이 되는 내년에도 선발투수로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시즌 막바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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