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삼성은 지난 7월5일 히어로즈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선 이후 줄곧 롯데와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6일 목동 경기에서 히어로즈를 꺾고 다시 4위로 올라서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이 4위로 시즌을 끝내면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삼성은 1996년 6위를 한 이후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간 4위권 내에 들어 ‘가을 야구’의 주인 노릇을 해왔다. 전문가들도 삼성의 4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4위 경쟁팀들 가운데선 투·타가 모두 안정적이고 남은 일정도 비교적 무난하다는 평이다.
삼성의 고비는 이번 주다. 9일부터 13일까지 5일 연속 진행되는 LG(3연전)·롯데(2연전)와의 대결이다. 주축 선발인 나이트와 윤성환, 크루세타가 한 게임씩을 맡는다 해도 2게임은 다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워야 하는 상황이어서 투수 운용이 쉽지 않다.
일단은 LG와의 3연전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게 중요하다.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LG의 기세를 초반에 꺾지 못한다면 고전할 수 있다.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 불펜 소모가 많아지면 주말로 예정된 롯데와의 경기에 전력을 쏟기도 힘들어진다.
삼성이 이번 주 5연전이 끝난 후에도 4위를 유지한다면 시즌 끝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다음 주부터는 2연전 후 휴식이 보장되는 일정이어서 여유가 있고 마지막 주 SK 2연전을 제외하면 하위권 팀(한화 3게임, 히어로즈 2게임)과 맞붙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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