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가 화학물질 테러 공포

홍콩 도심가 화학물질 테러 공포

기사승인 2009-09-07 17:54:01
[쿠키 지구촌] 홍콩 도심 쇼핑가에서 화학물질을 이용한 무차별 테러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6일 저녁 홍콩 중심 쇼핑거리 ‘여인가(女人街)’에서 첸모씨(28)가 핸드백 노점상과 말다툼을 벌이다 염산 등이 함유된 강한 산성 액체를 노점상과 주변 시민들에게 뿌린 뒤 달아났다. 이로 인해 노점상 부부를 비롯해 11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홍콩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

홍콩 중심 쇼핑가에선 지난해 12월부터 모두 4차례 염산 등 독성 화학물질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6월 8일에는 중심가 사이영초이 한 건물 위에서 신원을 알수 없는 사람이 화학물질이 담긴 병 한 개를 행인들을 향해 던져 쇼핑객 등 24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앞서 지난 5월 16일과 지난해 12월 13일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각각 행인 30명과 46명이 화상을 입었다.

경찰에 붙잡힌 첸씨는 자신의 부인과 노점상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믿고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그는 이전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오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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