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타고투저 현상 뚜렷한 개인 타이틀 경쟁

[프로야구] 타고투저 현상 뚜렷한 개인 타이틀 경쟁

기사승인 2009-09-09 17:11:03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타고투저(打高投低)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상현(KIA)이 예약한 홈런·타점·장타율 외에 나머지 타격 부문 개인 타이틀 경쟁은 워낙 치열해 순위싸움 만큼이나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반면 투수 쪽은 어부지리로 타이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부문이 많아 다소 김빠지는 모양새다.

타격왕 경쟁은 올해 개인 타이틀 경쟁의 백미다. 줄곧 1위를 유지해오던 홍성흔(0.3706, 롯데)은 최근 페이스가 떨어지며 비록 1모 차이긴 하지만 박용택(0.3707, LG)에 1위를 내줬다.


이대형(LG)과 정근우(SK)의 도루왕 대결도 볼 만하다. 3년 연속 도루왕을 노리고 있는 이대형이 52개로 앞서나가고 있지만 49개인 정근우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LG가 SK에 비해 2경기가 더 남았지만 정근우가 출루율에서 앞서고 있어 역전 가능성도 있다.

최다안타 부문도 오리무중이다. 정근우가 157안타, 김현수(두산)가 153안타를 기록하고 있는데 두산이 2경기가 더 남아 승부를 점치기 어렵다. 타격 1위 박용택 역시 152안타여서 언제 1위가 바뀔 지 모르는 상황이다. 득점 부문 역시 김현수(87), 정근우(86), 박용택(85)의 3파전이 진행중이다.

이에 비해 투수쪽은 도토리 키재기식 타이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3승으로 다승 1위인 구톰슨(KIA)이 2군에 가 10일간 휴식을 취했지만 12승을 거두고 있는 경쟁 투수들은 누구도 1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방어율과 승률 타이틀은 경쟁자들이 최근 부진에 빠지면서 부상 탓에 등판을 못하고 있는 김광현이 어부지리로 타이틀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이브 부문 역시 24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애킨스(롯데)의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23세이브를 올리며 경쟁했던 이용찬(두산)의 보직이 중간계투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경쟁 다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부문은 탈삼진이 거의 유일하다. 165개의 류현진(한화)과 161개의 조정훈(롯데) 모두 탈삼진왕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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