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MJ 첫 회동,시종 화기애애

MB―MJ 첫 회동,시종 화기애애

기사승인 2009-09-09 17:47:02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새 한나라당 대표의 당청 회동은 9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해 1시간40분 가량 진행됐다. 후반 20분은 배석자 없이 독대했다. 정 대표가 대표직을 맡은 직후 회동을 한데다 첫 상견례에서 독대시간을 할애한 것은 정 대표에게 무게를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당청 회동 정례화 등이 논의됐고 대통령의 긍정적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회동은 시종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한식 메뉴를 곁들여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는 만능 스포츠맨 아니냐. 당이 젊어 보인다”며 정 대표의 대표직 승계를 축하했다. 또 친서민 행보, 국정 지지도 상승 등이 언급되자 이 대통령은 “새로운 것은 아니고, 그간 일관되게 해온 것이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과 정례적으로 만났으면 좋겠고, 당의 중진 의원이나 다른 의원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원할한 당청 소통을 부탁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일련번호 1번이 새겨진 새로운 당원증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나라당은 당원 운영 및 결속감 강화를 위해 전자칩이 내장된 새 당원증을 제작중이다.

이 대통령은 “당비를 내라고 주시는 것이냐”며 “고마운데, 일은 초당적으로 할테니 이해해 달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 입각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 “정책에 밝은 분들이고 신뢰를 받고 있어 잘할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나타냈다. 더이상 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논란이 없기를 바라는 듯 예산 내역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회동 후 당에 돌아와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달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민주당의 4대강 사업 국정조사 요구를 비판하자, 정 대표는 “4대강 사업은 22조원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15조원”이라며 “농촌의 저수지 사업 등 일상적 사업까지 4대강에 포함됐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추진에 당력을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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