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당청 회동 정례화 등이 논의됐고 대통령의 긍정적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회동은 시종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한식 메뉴를 곁들여 오전 7시30분부터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는 만능 스포츠맨 아니냐. 당이 젊어 보인다”며 정 대표의 대표직 승계를 축하했다. 또 친서민 행보, 국정 지지도 상승 등이 언급되자 이 대통령은 “새로운 것은 아니고, 그간 일관되게 해온 것이 성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과 정례적으로 만났으면 좋겠고, 당의 중진 의원이나 다른 의원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원할한 당청 소통을 부탁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일련번호 1번이 새겨진 새로운 당원증을 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한나라당은 당원 운영 및 결속감 강화를 위해 전자칩이 내장된 새 당원증을 제작중이다.
이 대통령은 “당비를 내라고 주시는 것이냐”며 “고마운데, 일은 초당적으로 할테니 이해해 달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고 조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 입각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 “정책에 밝은 분들이고 신뢰를 받고 있어 잘할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다시 한번 나타냈다. 더이상 사회간접자본 예산 축소 논란이 없기를 바라는 듯 예산 내역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회동 후 당에 돌아와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전달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이 민주당의 4대강 사업 국정조사 요구를 비판하자, 정 대표는 “4대강 사업은 22조원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는 15조원”이라며 “농촌의 저수지 사업 등 일상적 사업까지 4대강에 포함됐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추진에 당력을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