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주민들 “요트 탈 생각에 설레요”

전북 부안군 주민들 “요트 탈 생각에 설레요”

기사승인 2009-09-10 17:08:01
[쿠키 사회] 전북 부안 주민 600여명은 요즘 바다를 보면 가슴이 설렌다. 다음 주말이면 난생 처음으로 도회지 부자들이나 탄다는 호화 요트를 타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북요트협회가 18∼21일 격포항 일대에서 실시하는 요트 승선 체험 행사 대상자로 뽑혔다. 협회측은 ‘대한요트협회장배 전국요트대회’가 열리는 이 기간에 선발된 주민과 학생 600여명을 크루저 요트 3척에 15∼20명씩 동승시킬 예정이다.

회원들은 길이 12m, 폭 3m의 크기에 5억∼8억원을 호가하는 배에 이들을 태워 요트 내부 설명과 함께 앞바다 4㎞ 정도를 운항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운항 손잡이인 리더를 직접 잡아볼 기회도 줄 계획이다.

김총회(46) 전무는 “회원들이 20년 넘게 부안 지역에서 요트 레포츠를 하면서 주민들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주민들과 요트 타기라는 색다른 체험을 나눠 갖기 위해 앞으로 매년 이같은 행사를 가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미스트랄과 옵티미스트, 레이저 등 16개 종목에 선수 400여 명과 요트 250여척이 참가해 경쟁을 벌인다.

부안의 궁항과 격포 앞바다는 조수간만과 바람이 요트경기에 적합하고 대형훈련장과 요트보관소, 선수합숙실 등을 갖춰 선수단과 동호인이 많이 찾고 있다. 부안군은 2002년 군청 요트팀을 창단하고 이듬해 궁항 요트경기장을 완공했으며 매년 전국 규모의 요트대회를 열고 있다. 부안=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김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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