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지역 허톈, 아러타이, 카스 등에서도 잇따라 주사기 테러가 발생하고 있으며 공안 당국이 현재까지 용의자 9명을 검거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허톈에서는 지난 6일까지 9건의 주사기 테러 사건이 신고됐다. 시 공안당국은 테러 용의자 6명을 검거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 아러타이 공안국은 최근까지 5건의 주사기 테러 신고를 받았으며, 위구르족 혐의자 디모씨(21) 등 2명을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카스에서도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5건의 주사기 테러 사건에 대한 신고를 접수, 조사한 결과 2명이 주사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7일에만 18명이 주사기에 찔렸다고 신고했다.
주로 위구르인들이 한족들을 상대로 정체 불명의 액체가 든 주사기를 찌르고 달아나는 주사기 테러는 지난달 말 우루무치에서 처음 발생했다. 공포에 휩싸인 한족들은 당국에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우루무치에서는 이후에도 주사기 테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이틀동안만 주사기 테러 77건이 신고되고, 용의자 10명이 더 체포됐다고 시 공안 당국은 밝혔다.
공안 당국은 주사기 테러범의 경우 독극물을 퍼뜨린 혐의로 최고 사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대대적인 테러범 검거에 나서고 있다. 또 주사기 테러범을 붙잡거나 관련 정보 제공자에게 5000위안(90만원)의 현상금도 내걸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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