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홍천군에 따르면 내면 명개리와 양양군 서면 갈천리를 연결하는 국도 56호선의 구룡령 고개에 영서와 영동지방을 연결하는 터널을 뚫어달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몇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4∼5년전만 해도 피서 차량이 몰렸던 곳이었다가 지금은 피서철에도 통과 차량이 한두대 밖에 안될 정도로 오지마을로 변해 버렸다.
미시령 터널의 개통, 인제 방면 국도 44호선의 직선화로 그쪽으로 차량이 몰리는 바람에 국도 56호선이 통과하는 구룡령 등 홍천군 내면과 양양군 서면, 평창군 봉평면 지역의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룡령 통행 차량의 급감하면서 식당과 휴게소 등 국도변 편의시설과 관광·음식업소들의 휴·폐업도 속출하고 있다.
주민들은 600m 길이의 터널을 개설할 경우 기존 22㎞ 거리가 7㎞로 줄어들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은 물론 동·서 지역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내촌면 주민들도 화상대리∼두촌면 철정리 지방도 451호선의 지르매재 구간에 터널을 뚫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주민들은 지르매재 구간에 터널 개설이 되면 급경사·커브로 빈발하던 교통사고도 예방하고, 농산물 수송과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남면과 서면 주민들은 백양치 터널의 조기 착공을 요구하고 있다. 남면∼서면을 잇는 494호선 지방도에 위치한 해발 500m의 백양치 고개는 곳곳 도로가 위험해서 대명 비발디파크를 찾는 관광객에게 큰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 백양치 터널은 특히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차량이 몰리면서 정체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홍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