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 8일 롯데전에서는 10회 연장끝에 4대 2로 승리했고, 12일 히어로즈전에선 0-9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11대 9로 뒤집기도 했다. 4강 진출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세 팀에게 고춧가루를 공평하게 뿌려대고 있는 셈이다.
삼성으로선 뼈아픈 1패였다. 가장 믿음직스런 선발 나이트가 선발 등판했고 ‘불펜 에이스’ 정현욱까지 등판시켰으나 난타당하며 패배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면서 4위 롯데에 0.5게임 처지게 됐다.
5회까지는 서로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4-4로 끝났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6회초 1사 후 정현욱을 마운드에 올려 필승의 의지를 다졌으나 정현욱은 오히려 4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난타당했고, 흔들린 삼성 내야진은 실책까지 허용하며 대거 5점을 허용했다. 사실상 승부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0.5게임차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1위 KIA와 2위 SK는 나란히 승리를 챙겼다.
KIA는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4대 3으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3-3으로 팽팽하던 8회 1사 1루에서 터진 최희섭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가 결승타가 됐다. KIA는 4-3으로 앞선 8회말 2사 후 실책이 겹치면서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마무리 유동훈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히어로즈는 4위 롯데와의 승차가 2게임차로 벌어지며 4위권 진입이 불투명해졌다.
SK는 잠실구장에서 LG를 상대로 8대 5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무려 13연승째다. 5회까지 LG와 5-5로 맞섰던 SK는 6회엔 나주환이, 8회엔 정상호가 각각 1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갈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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