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홍보는 아줌마가 제격

고추홍보는 아줌마가 제격

기사승인 2009-09-16 17:19:00
[쿠키 사회] “고추 홍보, 이제 아줌마가 해요.”

16일 개막된 충북 음성군의 대표적인 농특산물 축제인 14회 청결고추축제에서 고추 등 농특산물 홍보 담당자로 기존의 ‘고추아가씨’와 ‘고추요정’을 버리고 ‘고추아줌마’를 뽑았다.

1996년부터 실시하던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는 지원자 대부분이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는 미혼여성과 대학생들이어서 외모 위주 선발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고추에 대한 상식이 없어 청결고추 홍보 활동에 제약이 된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 때문에 2003년부터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고추요정 선발대회’로 바꿨으나 역시 홍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따라 군과 음성로터리클럽은 올해부터 대회를 ‘음성고추아줌마 선발대회’로 바꾸고 참가 자격을 음성군에 1년 이상 거주한 만 30세 이상, 용모와 품행이 단정한 기혼여성으로 정했다. 원활한 농특산물 홍보를 위해 부부가 공동으로 서명한 서약서도 제출토록 했다.

채점시 배점도 재치와 유머(25점), 건강미·대화 매너와 고추에 대한 상식·관중의 반응(각 20점), 재능 및 개인기(15점) 등으로 정했다. 각 읍·면에서 1명씩 모두 9명의 참가자 가운데 고추아줌마, 햇사레복숭아아줌마, 다올찬수박아줌마 등 3명을 뽑았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된 아줌마 3명은 1년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행사 때 음성청결고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95년부터 해온 ‘미스터 음성고추’ 선발대회도 함께 열렸다. 음성=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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