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5게임차 선두… 삼성,연패끊고 4강 불씨

KIA 1.5게임차 선두… 삼성,연패끊고 4강 불씨

기사승인 2009-09-16 23:33:00
[쿠키 스포츠] 연승이 드디어 끝나는 것인가. 16일 밤 10시30분이 넘은 시각 잠실구장, SK와 LG는 여전히 1-1로 맞서 있었다. 전날까지 개인 통산 최다연승 타이인 13연승을 구가했던 SK 김성근 감독은 초조한 모습이었다. 개인 최다연승이 문제가 아니라 반 걸음 앞서 나가고 있는 선두 KIA가 이미 히어로즈를 꺾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공격인 12회초. 1사 후 SK 정상호가 타구를 좌측 펜스 위로 쏘아올렸고 SK 덕아웃은 환호했다. 이 한 방으로 승부는 갈리는 듯했으나 LG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LG는 12회말 1사 후 박용택과 곽용섭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든 뒤 상대 투수 글로버의 폭투 때 3루 주자가 홈인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무승부=패’인 올해 승률 계산방식에 따라 SK와 선두 KIA와의 승차가 1.5게임으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SK의 팀 최다연승 기록과 김 감독의 개인 통산 최다연승 기록 행진은 계속 이어진다. 공식적으로 SK는 LG와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고 패배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선두 KIA는 히어로즈와의 목동 경기에서 이종범 이재주의 홈런 등 11안타를 적시에 터뜨리며 9대 2로 낙승, 1위 자리를 지켰다. KIA 선발 양현종은 홈런 2방을 맞으며 2실점했으나 6이닝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히어로즈는 KIA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해 공동 4위 롯데·삼성과의 승차가 2.5게임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한화와의 대구 경기에서 에이스 윤성환의 역투로 4연패를 끊으며 6대 1로 승리했다. 윤성환은 14승째를 수확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롯데와 같이 62승65패를 기록한 삼성은 공동 4위로 올라서 4강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삼성과 롯데는 나란히 6게임씩을 남겨뒀지만 삼성이 4위를 차지하려면 무조건 롯데보다 1승을 더 거둬야 한다. 올시즌 삼성에 11승8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롯데는 삼성과 똑같은 승수만 올려도 4위가 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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