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박찬호와 추신수 등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시즌 막판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박찬호는 17일(한국시간) 등판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박찬호는 워싱턴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해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막아 시즌 13번째 홀드를 따냈다.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다소 불안하게 출발한 박찬호는 다음 타자를 1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수 라이언 하워드가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워싱턴의 다음 타자 구즈만이 초구에 번트를 대자 박찬호는 재빨리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박찬호는 이어 3번 타자 짐머맨을 1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1루수 하워드가 1루 주자까지 태그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필라델피아는 7회말 제이슨 워스가 만루 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6대 1로 이겼다. 지난 10일 워싱턴과의 경기 이후 4경기 연속으로 홀드를 챙긴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4.48에서 4.43으로 떨어졌다.
박찬호는 7회 점수차가 6-0으로 벌어져 8회에도 등판이 기대됐으나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경기 후 필라델피아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박찬호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1이닝을 호투했으나 오른쪽 다리 햄스트링 부상으로 8회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18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인 박찬호는 "걸을 수 있는 것을 보면 내일 오늘보다 나아질 수도 있지만 때로는 더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며 우려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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