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여섯 달 가까운 대장정 끝에 드디어 정규시즌 마지막 주가 됐다. 각 팀별로 2∼5게임밖에 남지 않은 21일 현재까지도 3위와 6·7·8위는 확정됐지만 아직 1·2위와 4·5위는 유동적이다.
KIA의 정규시즌 1위를 위한 매직넘버는 ‘1’이다. 1승만 하면 다른 팀 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는 얘기다. 남은 2경기에서 전패한다해도 SK가 남은 4경기에서 전승하지 않는 이상 KIA는 1위가 확정된다. KIA가 1승1패를 하고 SK가 전승을 거두면 두 팀은 나란히 80승이 되지만 상대 전적에서 KIA가 SK에 앞서고 있어 KIA가 1위를 차지하게 된다.
KIA는 24∼25일 히어로즈와의 2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6위가 확정됐고 원정경기인 만큼 히어로즈로선 악착같은 승부를 벌일 가능성이 높지 않다. KIA가 2연패할 위험은 그리 크지 않은 셈이다.
SK는 22∼23일 삼성과, 25∼26일 두산과 각각 2연전을 갖는다. 만만치 않은 상대와의 4게임인 데다 이 중 1경기만이라도 패하면 정규리그 1위는 물건너간다. SK는 단 1%라해도 역전 가능성이 남아있고, 팀의 연승기록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4위 롯데의 매직넘버는 ‘2’다. 5위 삼성에 1게임차로 앞서고 있는 롯데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무조건 4위가 된다. 그러나 2경기에서 1패라도 당한다면 삼성의 승부를 지켜봐야 된다. 당장 22일 경기에서 롯데가 지고 삼성이 이기면 승차는 없어진다.
하지만 삼성은 롯데에 상대전적에서 뒤져 있어 롯데보다 1승을 더 거둬야 4위가 된다. 66승을 기록중인 롯데가 1승1패를 하면 64승의 삼성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삼성은 두산·한화와의 경기도 남아있지만 일단은 22∼23일 SK와의 2연전을 모두 이겨놓고 봐야 한다.
1위를 포기할 수 없는 2위 SK와 4위를 노리는 5위 삼성의 진검승부, 두 팀 모두에게 쉽지 않은 대결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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