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특목고 학생 1인당 한해 납부액 600만원 넘어

자사고·특목고 학생 1인당 한해 납부액 600만원 넘어

기사승인 2009-09-21 21:50:00
[쿠키 사회] 지난해 자립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외고·과학고·국제고)에 다니는 학생들이 한 해 동안 내는 납부액이 평균 6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신당이 21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2008년 자사고·특목고·국제중 학생 납부액 자료에 따르면 이들 학교의 한 해 학생 1인당 평균 납부액은 604만원이었다. 1인당 납부액은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금(방과후활동비, 급식비, 기숙사비)이 포함된 것이다. 학교별로는 국제고 807만원, 자사고 602만원, 외고 601만원, 과학고 547만원 등이었다.

개별 학교 중에선 민족사관고의 1인당 납부액이 154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기외고(1100만원), 김포외고(995만원), 용인외고(907만원), 해운대고(868만원), 한영외고(799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중산외고와 청주외고의 1인당 납부액은 각각 238만원, 252만원으로 가장 작았다.

중학교에서는 전국 4개 국제중학교 1인당 납부액이 897만원으로 자사고나 특목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국제중학교 중에선 청심국제중이 123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진보신당 송경원 정책연구위원은 “학생 개개인이 지출하는 사교육비까지 포함하면 이들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교육비 지출액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사고와 특목고 등 소위 ‘1부리그 고교’에 다니려면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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