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2년만에 정규리그 1위…한국시리즈서 V10 도전

KIA, 12년만에 정규리그 1위…한국시리즈서 V10 도전

기사승인 2009-09-24 23:06:02
[쿠키 스포츠] KIA 타이거즈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KIA는 24일 히어로즈와의 군산 경기에서 선발 로페즈의 호투와 김상현 최희섭의 홈런을 앞세워 5대 0으로 완승했다. 히어로즈의 마지막 타자 강정호의 타구를 김상현이 잡아 1루로 송구하는 순간 선수들은 덕아웃에서 뛰어 나왔고 구장을 가득 메운 1만1000여 명의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80승48패4무(승률 0.606)를 기록한 KIA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IA는 해태 시절인 1997년 이후 12년만에 처음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 한국시리즈 진출도 12년 만이다. 1998년부터 2008년까지 포스트시즌에는 4차례 올라갔지만 최고 성적은 2002년과 2003년의 3위였다. KIA는 10월15일부터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9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모두 우승했던 KIA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경우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 우승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2005년과 2007년 최하위에 머물렀고 지난해도 6위에 그쳤던 KIA는 올 시즌에도 출발은 불안했다. 4월 중순까지 7∼8위를 오가며 부진했지만 5월부터 상승세를 타며 3위로 올라섰고, 7월30일 이후 11연승을 구가했다. KIA는 8월2일부터 54일간 선두 자리를 지킨 끝에 1위를 확정했다.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SK는 전날 17연승으로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하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KIA를 따라잡지 못하고 2위가 확정됐다.

KIA의 1위가 확정된 이날 승리 역시 올 한 해 팀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일궈냈다. '이적생 해결사' 김상현과 '돌아온 거포' 최희섭이 각각 2점 홈런을 날렸고, '효자 용병' 로페즈는 7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히어로즈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잠실 경기에선 두산이 삼성을 7대 5로 꺾었다.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26세이브째를 추가하며 롯데 애킨스와 공동 1위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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