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프로야구 준PO 29일 개막

“너를 잡아야 내가 산다”…프로야구 준PO 29일 개막

기사승인 2009-09-28 17:03:00
[쿠키 스포츠] 좌완 용병과 다승왕을 차지한 우완의 대결이다. 두산 김경문 감독과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29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니코스키와 조정훈을 지목했다. 예상대로다.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28일 잠실구장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양 팀 감독과 주장은 “팬들이 원하는 경기, 화끈한 야구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승부에 양보는 없다. 로이스터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때 “3연승이 목표”라는 얘기를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가장 정직한 대답은 3승1패가 목표”라고 받아쳤다.

김 감독은 선발진이 약하다는 일반적인 평가에 대해 “단기전은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어떤 투수도 자신감을 갖고 좋은 컨디션에서 던지면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무리에는 이용찬을 믿고 기용하겠다고 했고, 당초 2차전 선발이 예상됐던 김선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3차전 이후 등판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의 핵심 선수로는 시즌 막판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고영민을 지목했다. 그는 “고영민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에 따라 두산의 위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롯데 선수들 중에서는 조성환과 김주찬을 잘 막아야 한다며 경계했다.

두산 주장 김동주는 “선수생활을 얼마나 더 오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김경문)감독님이랑 같이 우승 한 번 하는 게 개인적인 목표”라며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아 믿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에 대해 “정말 길었던 9월이었다”고 했고, 주장 조성환도 “9월 한 달 매 경기 전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했는데 포스트시즌도 그렇게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로이스터 감독은 “작년과 올해 롯데는 전혀 다른 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성환 역시 “지난해는 나조차도 들떠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고 했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3연패로 탈락했던 지난해의 아픈 경험 때문이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신인급이면서 큰 경기에 나서야 하는 장성우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작년을 떠올리면 우울해진다”며 미소를 머금은 조성환은 “승부의 세계에서 변명은 필요없다”며 “겸손하고 차분하게 매 게임에 임하되 승부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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