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치 4개국 정상 총출동

올림픽 유치 4개국 정상 총출동

기사승인 2009-09-29 16:20:01
[쿠키 지구촌] 오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미국 일본 스페인 브라질 4개국 정상이 출동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6년 하계 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시카고, 도쿄, 리우데자네이로, 마드리드 4곳을 놓고 개최지 선정 투표를 하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28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코펜하겐을 방문해 시카고 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올림픽 유치를 위해 IOC총회장을 찾아 직접 로비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오바마는 건강보험 등 현안이 산적해 부인 미셸 여사를 대신 올림픽 유치 외교에 투입했었다. 미셸의 고향 시카고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하지만 유치전이 방빅 승부 양상으로 전개되자 만사 제쳐두고 달려가기로 한 것. 그만큼 2016년 올림픽의 시카고 유치가 녹록치 않다는 얘기다. 오바마는 다음달 1일, 미셸은 이틀 앞서 29일 코펜하겐으로 떠난다. 오바마 부부는 2일 IOC 총회에서 115명 IOC위원을 상대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한다. 덴마크 마그레테 2세 여왕과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도 만난다.

어릴 적 루마니아 체조선수 코마네치의 올림픽 경기를 보며 열광했다는 미셸은 “올림픽 유치를 위한 대표로 뛸 수 있다니 멋진 일”이라며 “대통령과 나는 각각 다른 내용으로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같은 노래를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일간 시카고트리뷴이 보도했다. 오바마는 밤을 새워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다음날 귀국할 예정이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도 1일 출국해 도쿄 올림픽 유치에 올인한다.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은 “환경 올림픽이 일본의 콘셉트”라고 전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도 직접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실바 대통령은 “남아메리카에서 올림픽이 개최된 적이 없었던 만큼, 승리는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손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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