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특별기자회견] “국회서 영호남 만나서 충돌”…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요구

[MB 특별기자회견] “국회서 영호남 만나서 충돌”…선거제도·행정구역 개편 요구

기사승인 2009-09-30 17:37:02
[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을 강하게 요구했다. 정치권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도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호남에 가면 여당의원 한 사람도 없고, 무슨 시의원 한 사람이 없다. 영남에 가면 야당 국회의원 한사람도 없고, 지방자치단체장은 말할 것도 없다”며 정당간 지역편차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회가 모이면 뭐하느냐. 여야가 모이면 영호남이 만나서 충돌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게 소통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제도를) 그대로 두면 앞으로도 소통이 안될 것이라고 본다. 뭔가 선거제도를 바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내년 개최 설명과 관련해 “이 문제는 정치문제가 아니고 국가의 미래문제다. 외국 갔다와서 정말 정치권에 보고하고 싶어서 여야를 불렀지만, 사실 거절당했다”며 “우리 정치에 소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 설명을 하려고 했으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야당 측에서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행정구역 개편도 “1890년대에 행정구역이 정해졌다”며 “그때는 완전히 농경시대였는데, 지금 어떤 사회가 됐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균형발전이 행정구역에 따라 하게 돼 있다. 지역을 만들어줘야 발전할 수 있다”고 행정구역 개편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안상수 원내대표 산하에 이주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11인의 개헌연구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소집하는 등 당 차원의 개헌 논의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남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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