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분위기를 어느 팀이 이어갈 것인가=SK는 19연승 행진을 하면서 시즌을 끝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즌 막판 SK 타선은 1번부터 9번타자까지 쉬어갈 곳이 없을 정도로 고르게 터졌다. 선발진에서도 두산 보다는 앞서있다는 평가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에 역전 우승을 거뒀다는 자신감도 든든하다.
두산은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이 무조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는 징크스를 코웃음치며 깨버렸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한 회에 대량득점, 상대 팀의 기를 꺾으며 3연승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같은 집중력으로 SK의 벽을 허물겠다는 계획이다. 2년 이상 복수의 칼을 갈아온 만큼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책을 없애야 한국시리즈 간다=지난달 29일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두산 김경문 감독은 “큰 경기에선 디펜스(수비) 차이가 큰 구멍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준플레이오프의 승부는 실책에서 갈렸다. 두산은 1차전에서 패스트볼로 결승점을 내줬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롯데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낙승했다.
3일 열렸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대표적이다. 3회초 3-1 상황에서 2사 후 평범한 내야땅볼을 롯데의 2루수 조성환이 더듬으면서 1점을 내줬고 이어 3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7-1이 됐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SK와 두산 모두 연승을 하며 상승세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만큼 전력은 팽팽하다. 준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에서도 실책을 최소화하는 팀이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거머쥘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