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일 평균 386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7.6% 늘었다. 그럼에도 서울∼부산까지 최장 소요 시간은 8시간10분으로 지난해에 비해 1시간 가까이 줄었다.
도로공사는 지·정체가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 신규 고속도로 및 국도 개통을 들었다. 올해 서울∼춘천 고속도로와 서울∼용인고속도로, 당진∼대전고속도로, 서천∼공주 고속도로가 잇따라 개통됐다. 경찰청 교통안전담당관실 관계자는 “도로 확충으로 지난해부터 명절 연휴 기간 교통 체증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고속도로 사정을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IT 기기를 통해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된 점도 지·정체를 줄이는데 도움을 줬다. 교통정보 사이트 조회수와 휴대전화 문자 교통정보 이용 횟수는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다. 지방의 부모가 서울로 와 차례를 지내는 역귀성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지·정체를 줄이는데 한몫 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2∼3일 전국에서 일어난 강·절도 등 5대 범죄는 1일 평균 92건으로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162건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지난해 연휴 기간에는 42명이었으나 이번에는 17명(1∼3일)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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