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청남대가 1000만 송이 국화와 야생화로 단장하고 가을손님을 맞는다.
청남대관리사무소는 24일부터 내달 8일까지 본관, 헬기장, 산책로 등에 직접 기른 1000만 송이의 국화와 야생화를 전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청남대가 지난해 겨울부터 꺾꽂이하고 다듬어 직접 기른 대국과 중국, 소국, 현애 등 형형색색의 국화와 감국, 구절초, 쑥부쟁이 등 각종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여러 색의 국화를 층층이 쌓아올린 원형 탑,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나라 사랑 통일한반도’, 태극 문양 국화 등의 작품들은 청남대를 붉게 물들인 단풍과 함께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청남대에는 지난 5월 완공된 8㎞의 호반산책로는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걸으며 대청호의 청정함과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또 하늘 정원, 대청호 전망대, 수생습지원, 음악 분수 등 다양한 쉼터도 마련돼 있다.
청남대 관계자는 “곱게 물든 단풍과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천만송이 가을국화가 어우러져 청남대는 지금 한 폭의 가을 풍경화 같다”며 “국화와 야생화도 보고 추억에 남을 사진도 찍는, 가을여행 코스로 제격”이라고 말했다.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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