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바노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70여 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의 안내로 회사 홍보영화와 전시관을 관람한 뒤 조선 현장을 시찰했다.
이날 방문에는 코스요 키티포프 특명전권대사, 트라이쵸 트라이코프 경제에너지관광 장관, 베쥬디 라쉬도프 문화부장관, 토튜 믈라덴노프 노동사회정책부장관을 비롯해 불가리아의 경제ㆍ무역 관련 고위 관계자와, 기업인, 언론사 취재진 등 70여명이 참여했다.
파르바노프 대통령 일행은 선박 건조 현장을 견학한 뒤 도보로 변압기공장을 둘러봤으며, 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규모에 관심을 나타냈다. 또한 양국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협력관계를 갖추도록 노력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97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불가리아 법인을 설립해 변압기공장 운영과 중전기기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 매출 5700만달러, 2009년 7500만달러, 2010년에는 매출 1억달러를 목표로 불가리아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이어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아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5공장의 자동차 생산과정 등을 시찰했다.
한국과 불가리아의 수교 20주년을 맞아 25일 국빈 방문한 파르바노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경주 유적지, 국립중앙박물관 방문하고 비즈니스 포럼에 참가하는 등 27일까지 한국에 머무를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0년 3월 불가리아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지난해 기준 현재 수출 1억5230만달러, 수입 4387만달러(2008년 기준)의 교역량을 기록하며 양국 간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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