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는 27일 자체 소식지를 통해 “선물비리 사건과 관련해 박유기 현 금속노조 위원장 등 8명에게 구상권 청구를 내용으로 하는 2차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14일 이들에 대해 1차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1명을 제외한 7명은 아직 답변이 없는 상태다.
현 집행부는 소식지에서 “박 위원장을 비롯해 나머지 대상자들은 조합원에게 성의 있는 답변을 해야 할 것이며 계속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경우 법적 대응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전 위원장은 현대차노조의 구상권 청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2006년 12대 박유기 전 집행부 때 핵심 노조간부가 노조창립기념품 납품 업체를 불법으로 선정한 뒤, 업체에 대출 보증까지 서줬지만 이 회사 대표가 잠적하면서 은행 측에 손해를 입혔다.
당시 손해를 본 외환은행은 5억 4천5백여만원을 지난 13일 강제 인출했다.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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