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실시된 1·2차 대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울산공장 대의원 253명 중 현장노동조직에 소속되지 않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대의원이 124명(4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선거 결과를 비교하면 무소속 당선자는 2007년 84명에서 2008년 105명 등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정치색을 띠는 현장노동조직 출신들의 지나친 정치 성향에 따라 움직이는 노동운동에 부정적인 현장 조합원의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소속에 중도·실리 성향의 대의원 당선자를 합치면 총 163명이어서 앞으로 대의원대회에서 조합원 권익을 대변하는 보루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동 관계자는 “매년 강성 현장조직 소속 대의원 수가 줄고 무소속 또는 중도·실리노선의 현장조직 대의원 수가 늘어나는 것은 국내 강성노조의 대명사격인 현대차 노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대의원 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말쯤 임단협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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