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소제거 원천기술 세계 첫 개발

비소제거 원천기술 세계 첫 개발

기사승인 2009-12-14 17:53:01
[쿠키 사회] 국내 연구진이 환경독성 중금속인 비소(As)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충북대 김양훈, 전북대 민지호 교수팀은 신개념의 중금속 제거 원천 핵심기술인 DNA 앱타머(aptamer)를 개발, 지하수에 포함된 비소를 단시간 내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앱타머란 안정적인 3차 구조를 갖고 단백질, 화학물질, 중금속, 세포, 조직, 생물 등에 매우 높은 친화성과 선택적 특이성으로 결합이 가능한 단일가닥 핵산의 일종이다.

연구진은 아주 낮은 비소 농도에서도 반응하는 앱타머로 비소 제거 장치를 만들어 실제 베트남 하남 지역과 메콩강 유역의 비소 오염 지하수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단시간 내 비소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기존 앱타머 연구는 질환 진단 및 신규 치료제 발굴 등에 초점을 맞췄으나, 이번 연구는 환경 및 생명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유발시킬 수 있는 독성 비소를 제거하기 위한 세계 최초의 연구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환경과학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앱타머 응용기술을 개발해 상용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유해세균 및 독성물질 처리에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최근 실제 베트남의 하남지역과 메콩강 유역의 비소오염 지하수를 대상으로 한 비소제거 실험에서 비소를 99.9%이상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김양훈 교수는 “앱타머 기술이 산업적, 상업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며 “상용화를 추진해 유해세균 및 독성물질 처리에 활용하는 한편 차세대 앱타머 연구를 주도할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지에 최근 게재됐다.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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