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빈소를 밤새 지킨 한 가요계 관계자는 15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고인의 죽음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하지만 ‘BMW 차량에 번개탄’이라는 표현은 자칫 고인이 화려한 생활 속에서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관계자는 “보도된 차량은 아주 오래 전에 2천만 원 정도를 주고 산 중고 차량이다. 연예인을 대동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수입차를 구입한 것이고, 꽤 오랫동안 계속 타왔다. 마치 외제차를 타고 방탕한 생활을 즐기다 작은 난관에 부딪치자 생과 이별한 것처럼 인식될까 싶어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는 마음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 마음이 여린 터라 주변의 산재된 여러 가지 악재들을 적극적으로 풀어나가지 못하고 현명하지 못한 선택을 한 것은 안타깝지만, 고인의 평소 모습과 다르게 비쳐지는 것은 생전에 가까이 지낸 사람으로서 마음이 불편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선택을 미화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부음 보도인 만큼 적절한 수위의 표현으로 고인을 두 번 죽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박 씨는 14일 오전 9시쯤 인천시 당하동 원당초등학교 부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본인 소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것으로 현재 확인되고 있다.
고인은 테이의 매니저를 하다가 직접 음반 제작에 나서는 등 사업가로의 변신을 꾀해왔다. 활동 영역을 확장하던 중 안팎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곤경에 처했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 검단탑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가수 테이가 지난밤 빈소를 다녀갔으며, 친형인 소속사 대표를 비롯해 가족 및 지인들이 빈소를 지키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 김은주 기자 dunasta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