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는 3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10 KBL 귀화 혼혈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스티븐슨을 호명했다. 스티븐슨은 이번 시즌 득점 1위를 달리는 문태영(LG)의 친형으로 유럽 리그에서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문태종은 196.5㎝의 키에 정확한 외곽 슛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로 다음 시즌 프로농구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랜드는 서장훈(36)과 스티븐슨을 축으로 당장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문태종은 “전자랜드가 많이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고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외곽에서 득점력을 보태줄 선수가 필요했는데 (문태종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골밑 요원으로도 뛸 수 있는지도 살펴보고 장점을 살려가는 쪽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순위 지명권을 받은 대구 오리온스는 귀화 혼혈선수를 지명하지 않았고 다음 순위를 받았던 서울 SK와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 등도 지명하지 않아 이번 트레이드에 나왔던 7명의 귀화 혼혈선수 중 문태종만이 지명을 받았다.
국내 선수 지명에서는 1순위 지명권을 받은 안양 KT&G가 예상대로 경희대 가드 박찬희를 지명했고 2순위에선 연세대 포워드 이정현을 지명했다. 2순위 지명권은 부산 KT가 가졌지만 KT는 이전 트레이드에서 1순위 지명권을 KT&G에 넘겨주기로 한 바 있어 KT&G가 1,2순위 지명권을 모두 행사했다.
이어서 3순위 오리온스는 중앙대 박유민을 지명했고 4순위 SK는 건국대 변기훈을 지명했다. 이어 5순위 LG는 연세대 박형철, 6순위 KCC는 고려대 하재필, 7순위 삼성은 연세대 민성주를 뽑았다. 8순위 동부는 중앙대 안재욱,9순위 모비스는 중앙대 유종현을 지명함으로써 1라운드 지명이 모두 끝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