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남단 동검도 진입도로, 해수소통 차단 생태계 파괴

강화 남단 동검도 진입도로, 해수소통 차단 생태계 파괴

기사승인 2010-03-02 21:29:01
[쿠키 사회] 인천 강화군 초지대교 남쪽에 자리 잡은 동검도의 진입도로가 해수 소통을 막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2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사무소와 동검도 주민들에 따르면 1980년대 초쯤 동검도의 진입로를 만들기 위해 바닷물을 막아 길이 390m, 폭 4m의 도로를 개설했으나 20여년이 지나면서 인근 갯벌이 썩어 들어가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옹진군 북도면의 시도와 모도 사이의 연도교가 해수흐름을 막아 갯벌생태계에 악영향을 준 뒤 해수유통이 가능한 구조로 바꾼 선례를 참고해 바닷물의 흐름을 막고 있는 연륙교를 친환경 구조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 김철호(48)씨는 “강화 남단 갯벌이 천연기념물 저어새 서식지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갯벌의 생태계를 훼손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해수 소통이 가능해져야 동검도의 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강화군은 국토해양부에 2008년 7월 갯벌 복원을 위해 390m 중 70m를 통수구간으로 추진하기 위해 50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우선순위에서 밀려 아직까지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강화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검도는 최근 미술관을 비롯해 고급 펜션이 크게 증가하면서 외지인 방문객들이 늘어나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인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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