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패럴림픽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 결정

밴쿠버 동계패럴림픽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 결정

기사승인 2010-03-20 09:29:00
[쿠키 스포츠] 2010 밴쿠버 동계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폐막식에서 ‘황연대 어치브먼트 어워드(Whang Youn Dai Achievement Award)’를 받을 수상자가 결정됐다.

황연대 성취상 선발위원회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최종 수상자로 일본 아이스슬레지하키팀 주장인 엔도 타카유키(남)와 캐나다의 크로스컨트리스키 선수인 콜렛 보고니야(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엔도 타카유키는 태어날 때부터 두 발이 없이 출생한 장애인. 두 발이 없어 이동시 항상 상체의 힘만을 이용했기 때문에 상체 근력이 튼튼했던 엔도는 학교 선생님의 권유로 아이스슬레지하키에 입문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패럴림픽때부터 대표선수로 활약해왔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상체만을 이용해 후지산 정상까지 올라가기도 했던 엔도는 19일 밴쿠버 패럴림픽 준결승전에서 일본이 세계 최강 캐나다를 3대 1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콜렛 보고니아는 40대 후반의 나이임에도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해 은메달 한 개와 동메달 한 개를 이미 수상했다. 지난 20여년간 총 9번의 패럴림픽에 출전, 10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패럴림픽의 산 증인이다. 콜렛은.캐나다 원주민인 ‘메이티’로서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극복했고 척수 손상 장애마저 이겨내면서 캐나다의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다. 고향 사스카치완에 그의 이름을 딴 도로가 있으며 운동선수일 뿐만 아니라 교사로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상은 3세때 소아마비에 걸려 장애인이 됐지만 난관을 극복하고 의사가 되었던, 그리고 의사로서의 안정적인 생활 대신 장애인들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에 앞장서온 황연대 대한장애인체육회 고문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1988년 서울 패럴림픽 때부터 신체장애 극복을 위한 도전 의지를 가장 잘 보여준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수여됐다. 밴쿠버=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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