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11회를 맞이하는 전주국제영화제 민병록 집행위원장이 “화제작과 실험 영화가 함께 매진되는 영화제가 전주 외에 어디서 볼 수 있겠나”라며 영화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 위원장은 영화제가 발행하는 지프데일리(jiff daily)와의 인터뷰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독립 영화와 실험 영화의 활로를 개척했다는 평과 더불어 일반 관객에게는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중성과 예술성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불면의 밤’이나 ‘애니페스트’ ‘야외 상영’ 등의 섹션에도 일반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르 영화를 확대 편성했다. 그 결과 영화제 전반적으로 예매 매진작이 골고루 나왔다. <중력피에로>같은 화제작과 실험 영화가 함께 매진되다니, 전주 외에 어떤 곳에서 그런 현상을 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민 위원장은 또 올해 영화제 개막 소감에 대해 “개막 한 달 앞두고 천안함 사고가 발생해 심적으로 어려웠다”며 “개막일인 4월 29일은 천안함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 애도 기간이자 해군장이 진행되는 시기라서 최대한 차분하고 조용하게 개막하려 한다”고 말했다.
상영작 선정 기준에 대해 민 위원장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다큐멘터리 장르에 대한 선호도가 낮은 편”이라며 “국내 관객에게 다양한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일이 급선무라 생각했다. 일반 극장가에서 접하기 힘든 작품 위주로 선정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세계 영화계의 최신 경향을 담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9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유준상-홍은희 부부의 사회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7일까지 전주 곳곳에서 진행된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