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KBS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서 맏형 역을 맡으며 열연하고 있는 배우 안내상이 이창동 감독의 다섯번째 영화 ‘시’를 통해 스크린에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조연급 연기자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안내상은 지난 2007년 SBS 드라마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 단번에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그러나 연극계에서는 10여년 동안 잔뼈가 굵은 연기파 배우로 연극 ‘지하철 1호선’을 통해 이름을 알렸고, 이후에도 영역을 넘나들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안내상의 영화 ‘시''’합류는 이창동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내상은 “술을 먹다가 감독님의 전화를 받고 술이 확 깼다. 감독님께 인정받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으며, 이에 이 감독은 “원래 다른 배우가 하려했지만, 무엇인가 잘 안 맞았다. 그래서 바쁜 안내상에게 전화를 해 출연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사실 안내상은 ‘시''’이전에 2002년 영화 ‘오아시스’를 통해 이창동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오아시스’에서는 주인공 ‘종두’ (설경구 분)의 친형 역을 맡았고, 이번 영화 ‘시’에서는 ‘기범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이 감독은 이런 안내상에 대해 “이 역을 안내상이 맡으면서 촬영 분위기가 제대로 잡혔고 영화에 활력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제64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시''는 오는 5월 13일 개봉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