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천식 신혼집에 내 그림이…” 가수 리사 뿔났다

“문천식 신혼집에 내 그림이…” 가수 리사 뿔났다

기사승인 2010-05-16 15:52:00

[쿠키 톡톡] “내 그림, 판적도 없는데 문천식씨 신혼집에 버젓이 걸렸네? 황당해”

가수 리사가 자신이 그린 그림을 똑같이 베껴 집에다 장식한 개그맨 문천식에게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리사는 우연히 방송을 보다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면서 11일 미니홈피에 글을 올렸다. 최근 결혼한 문천식이 신혼집을 공개하면서 부엌에 걸린 그림을 소개했는데, 그 그림이 자신이 창작한 작품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것이다.

리사는 “이건 내 그림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TV를 켰더니 문천식씨 신혼집이 나왔는데 본인이 그렸다며 내 그림을 완전 똑같이 카피해서 집에 걸어 놨다. 저 그림을 판 적이 없는데”라고 황당한 마음을 드러냈다.

리사는 그림을 2개의 화판에 나눠 배치해 전시한 것까지 완벽하게 일치했다면서 “내 그림을 좋아한 건 좋지만 아직 전시에서만 보였던 내가 아끼는 그림인데 이렇게 내보내져서 기분 좋지 않다”고 적었다.

또 “작가한테는 정말 예민한 문제인데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내가) 베껴 그렸다’고 말하며 (그림 하단에) 사인까지 적어서 방송에 내보낸 걸 본 난 그냥 넘어가야하는 건가?”고 반문했다.

리사 미니홈피를 들른 팬들은 “누구의 그림인지도 모르고 베끼고, 자신의 것 인양 버젓이 사인까지 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 “사적인 공간인 집에 걸어둔 건 본인의 마음이지만 공개적인 방송에까지 노출 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문천식은 12일 리사 미니홈피에 들러 사과 글을 남겼다.

그는 “자주 가는 카페에 있던 그림이 너무 예쁘기에 따라 그렸는데 그게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더라도 미술계에선 큰 실례라고 하네요. 사진은 삭제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리사씨! 사과 편지 읽으셨죠? 화 푸세요.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가를 졸업한 리사는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화가로서도 활동 중이다.

문천식은 MBC 공채 개그맨으로 1999년 방송 활동을 시작해 최근 드라마와 뮤지컬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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