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싸이 6개월 대장정 마무리…4만 관객 앞에서 ‘눈물’

김장훈·싸이 6개월 대장정 마무리…4만 관객 앞에서 ‘눈물’

기사승인 2010-05-16 22:07:00

[쿠키 연예] 시작부터 끝까지 ‘흥행’이라는 단어를 달고 다녔던 6개월간의 콘서트를 마무리하는 15일 밤, 김장훈과 싸이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리고 4만 여 관객들은 이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완타치 그 마지막’ 콘서트가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서 김장훈과 싸이는 엔딩곡 ‘마이 웨이’를 부르다 싸이가 먼저 눈시울을 붉혔고, 뒤이어 김장훈도 눈물을 흘렸다.

스탠딩석 1만 5000명, 지정석 2만 3000명 등 총 3만 8000명이 들어찬 울림픽주경기장에서 이들이 보여준 공연은 록페스티벌이나 해외 유명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을 방불케 했다. 게다가 매 공연 때마다 뛰어난 연출을 자랑하던 김장훈의 실력 역시 공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싸이가 1부에 나와 ‘올나잇 스탠드 엑기스’를 보여준 후, 2부 김장훈의 ‘완타치 엑기스’, 3부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등으로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6개월간 전국 25개 도시를 돌며 20여만 명의 관객을 불러들인 이들이 왜 ‘공연쟁이’로서 인정을 받는 지 여실히 보여줬다.

더욱이 이날 게스트로 등장했던 부활 김태원과 비, 소녀시대는 관객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비는 여심을 흔들었으며, 김태원은 ‘예능인’으로서가 아닌 부활을 이끌어온 리더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김장훈과 함께 깜짝 등장한 소녀시대는 언론에조차 보도되지 않은 상황에서 등장해 관객들을 열띤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4만 관객들을 공연에 몰입하게 한 것은 김장훈과 싸이가 걸어온 길과 공연에서 보여준 투혼이었다. 김장훈은 “소극장에서 관객 두 명은 앉혀놓고 공연하던 내가 여기까지 왔다. 노래를 시작한 지 20년 만에 올림픽주경기장에 깃발을 꽂았다. 그러나 소극장 무대나 올림픽주경기장 무대나 관객을 대하는 마음은 똑같다”고 말했고, 싸이 역시 “가수 데뷔가 올해 10년째다. 데뷔한 순간부터 올림픽주경기장에 서는 것을 꿈꿨다. 오늘 이 자리에 와준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말해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특히 싸이는 크라우드 서핑 중 객석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을 당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고 공연을 진행했다.

김장훈과 싸이의 ‘완타치’ 공연은 끝났지만, 이들이 공연계에 남긴 기록과 여운은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이를 바탕으로 더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공연이 그들 손에서, 그리고 후배들 손에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이날 공연을 통해 충분히 할 수 있었다.

한편, 김장훈은 공연 직후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틀만 푹 잘게요’라는 글을 올리며 감흥을 전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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