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주년’ 2NE1, 팬들과 만남은 ‘나몰라라’

‘데뷔 1주년’ 2NE1, 팬들과 만남은 ‘나몰라라’

기사승인 2010-05-17 15:17:00

[쿠키 연예] 지난 해 5월 17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데뷔한 2NE1이 데뷔 1주년을 맞았지만, 오는 22일 드림콘서트 불참으로 인해 그 빛은 바래질 것으로 예상된다.

데뷔 후 새로운 걸그룹 스타일을 제시하며 큰 인기를 얻었지만, 타방송사 출연은 자제한 채 SBS만 출연하는 전략을 펼쳐 YG가 사실상 방송사와 흥정을 하며 대중과의 접촉은 차단하고, 2NE1의 몸값만 올리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때문에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대형기획사 소속이라 ‘과분한’ 대우를 받은 것에 대해 대중들까지 초반에 곱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후 2NE1은 ‘여자 빅뱅’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자신들만의 색깔을 제시하며 자신들만의 팬을 확보했다. 2010년 치열했던 후발 걸그룹에서도 단연 두각을 보였던 2NE1은 그룹 활동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이 디지털 싱글을 발표할 때마다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활동이 뜸해지면서 2NE1에 대한 관심은 의외로 빨리 식었다. 이는 마케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2009년 하반기 소녀시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1년도 안되어 2010년 상반기 소녀시대, 카라, 이효리, 티아라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다른 걸그룹들이 여러 매체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만남을 만들어나갈 동안 YG가 선택한 것은 2NE1이 빛날 수 있는 무대나 광고 뿐이었다.

이 상황에서 오는 2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드림 콘서트’에 YG 소속 가수들이 불참하기로 한 소식은 또 한번 팬들을 실망시켰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하트 브레이커’ 표절 논란을 잠재운 ‘보은’의 대가로 22일 플로라이다의 공연에 게스트로 서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2NE1까지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없는 상황에서, 결국 그동안 YG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스타일을 동업자들과의 합동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

동시에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가요계의 한 축들을 담당했던 가수들이 모여, 팬들과의 축제를 펼치는 마당에 YG 팬들만 소외당하는 꼴이 되어버리며, 2NE1의 데뷔 1주년은 YG만의 ‘생일 파티’로 끝날 전망이다.

한편 2NE1은 2010년 하반기 새 앨범을 발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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