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결국 칸 수상 실패…흥행 ‘빨간불’

‘하녀’ 결국 칸 수상 실패…흥행 ‘빨간불’

기사승인 2010-05-24 10:40:01

[쿠키 영화] 영화 ‘시’와 ‘하녀’가 칸 폐막식에서 희비가 교차하면서, 국내 흥행 결과에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도연 주연의 ‘하녀’는 칸 영화제 초반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제작사 측이 국내 언론사들을 대거 칸으로 데리고 가는 등 여론몰이에 나서서 “칸에서 ‘하녀’가 어떤 상이든 수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칸과 가장 잘 맞는 영화는 같은 경쟁부문에 오른 ‘시’라는 평가는 이때부터 제기됐다. 결국 칸은 ‘시’에게는 각본상을 줬지만, ‘하녀’는 외면했다.

이같은 상황은 폐막식 직전에 확실해졌다. 현지시각으로 23일 오후 7시15분에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 ‘시’의 이창동 감독과 윤정희는 폐막식 참석을 요청받고 자리했으나, ‘하녀’ 측은 요청을 받지 못했으며, 결국 폐막식이 끝날 때까지 ‘하녀’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하녀’의 가장 큰 흥행 요인이었던 칸 영화제 특수는 끝났다는 평가와 함께 이후‘흥행몰이’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하녀’는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13일 개봉 이후,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전 4시30분까지 전국 523개 상영관에서 전국 관객 47만6057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71만5555명이다. 이는 개봉 첫 주인 지난 주말(14일~16일) 동원한 관객 수인 66만 2680명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예매율 역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 연속 ‘로빈후드’보다 낮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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