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영화 ‘포화속으로’가 해외에서 첫 베일을 벗으며, 해외 진출 가능성 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포항을 사수하던 71명의 학도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쟁’이라는 내용만 보면 익숙하지만 ‘학도병’들의 이야기는 해외에서는 다소 생소한 소재다. 그러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과 다수의 참전국이 현존하고 있는 한국전쟁이 해외에서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다는 이점도 동시에 존재한다.
27일 오후 10시 (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스탠포드대에서 열린 영화 ‘포화속으로’의 상영회 직후 미국 뉴욕영화제 부위원장이자 유명 평론가인 스콧 폰다스는 “제작비가 50배 넘는 할리우드 영화만큼 훌륭하게 만들었다. 남한과 북한의 시각에서 전쟁을 그리면서 전쟁이 얼마나 비인간적인지 보여줬다”며 해외시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포화속으로’는 세계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문제는 배급이다. 할리우드 대작 외에 전 세계적인 배급은 어렵지만 내용은 무난히 받아들여질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같이 참석한 권상우는 “어떻게 보면 한국전쟁이라는 소재가 해외 사람들에게는 좀더 호기심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학도병’이라는 소재가 신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화 ‘포화속으로’는 1950년 8월, 한국전쟁의 참화 속에서 포항 사수의 명령으로 전투에 나선 71명 학도병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권상우외 탑(최승현), 차승원, 김승우가 출연하며 오는 6월16일 국내 개봉한다.
샌프란시스코 (미국)=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