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배업계의 오프라인 ‘땅 따먹기’ 경쟁이 한창이다. 다양한 업종과 제휴를 통해 택배서비스 취급점을 확대,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한통운, 한진, 현대로지엠, CJ GLS 등 업계 ‘빅4’는 이를 통해 고객들 사이에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 증대 효과도 보고 있다.
대한통운은 GS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등 편의점 3사의 전국 1만여개 점포를 택배 취급점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동네마다 하나 이상 있는 편의점에서 택배를 이용하면 배송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면서 “회사 입장에서도 고객들이 물건을 직접 편의점으로 갖고 오므로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휴해 항공 신속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대한통운은 올 1분기 택배부문에서 1149억원의 매출을 기록, 분기별 택배 매출 1000억원을 업계 최초로 돌파했다.
한진은 업계 처음으로 정유사 에쓰오일과 택배서비스 업무제휴를 맺고 현재 전국 420여개 에쓰오일 주유소에 택배 취급점을 운영 중이다. 에쓰오일 보너스카드 회원에게는 요금도 할인해준다. 한진 측은 “이종(異種) 산업과 공동 마케팅, 부가서비스 확대 등 고객 편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은 LIG손해보험과 제휴해 보험 가입고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제공 중이며, 1706개 회원사를 보유한 서울시안경사회와 택배 취급점 활용 업무제휴도 맺었다. 한진의 1분기 택배부문 매출은 91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6% 늘었다.
현대로지엠은 이미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GS리테일 등 24시간 발송이 가능한 편의점 6000여 곳에서 연간 약 600만 상자를 배송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KT 매장을 포함해서 편의점 택배 취급점을 1만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로지엠은 올 1분기 택배부문에서 지난해 1분기보다 12% 가량 많은 8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달 대형 인터넷서점 리브로와 계약을 맺고 서적배송 업무를 시작한 CJ GLS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하철 1∼8호선 총 203개 역사에서 무인택배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