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속으로’ 배우들이 꼽는 인상적인 장면은…

‘포화속으로’ 배우들이 꼽는 인상적인 장면은…

기사승인 2010-06-03 19:46:00

[쿠키 영화] 기대도 많았고 논란도 많았던 영화 ‘포화속으로’가 국내에서 첫 베일을 벗으면서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내 가운데, 이재한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각각 인상깊은 장면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3일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진 ‘포화속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71명의 학도병들이 포항에서 북한군을 맞아 11시간 동안 전투를 벌인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김승우, 차승원, 권상우, 최승현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 감독은 “주연 배우 네 명이 모두 등장하는 학교 옥상 장면을 꼽을 수 있다. 그 장면에 심혈을 기울여 촬영을 했다”며 “영화의 주요 인물들이 쓰러져가는 모습들이 상징하는 바가 큰 것 같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가슴 아프게 보여주는 것 같고, 배우들의 연기도 뛰어났다”고 전했다.

권상우는 “스탠포드대에 이어 두 번째 영화를 보는데 북한군이 어머니를 부르며 죽는 장면에서 그들도 인간이구나라고 생각했을 때 슬펐고, 장범이가 학도병들에게 자기 최면을 거는 장면이 아마 대한민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울컥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극중 담배 피는 장면에 대해 “지금까지 찍은 전작들에게는 미안한데, 사실 저는 비흡연자라 담배 피는 연기만 했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갑조파 ‘풍천’ 역을 맡은 친구가 제대로 담배 피는 것을 알려줬다. 담배 피면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수차례 점심 먹은 것도 토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첫 영화에 도전한 최승현은 “영화 전체의 모든 장면이 다 소중하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면서 2시간 동안 계속 감탄하고 감동하며 봤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고, 차승원은 “제가 안 찍은 부분들은 모두 다 잘 나온 거 같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뭉클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그런 것들이 잘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화속으로’는 6월 16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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