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에 따르면 ‘비전 2030을 통한 울산대학교 발전전략’에 따라 기존의 37개 학부 및 학과를 10개 학부 및 학과로 통폐합해 학생 정원을 감축하는 한편 자유전공제, 산업체 장기 인턴십 제도를 강화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또 학생수와 함께 교직원수도 장기적으로 일정 부분 줄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울산대의 이 같은 방침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지원자 수가 전국적으로 급감하고 있다는 가운데 김도연 총장의 대학 경쟁력을 강화방침 지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정원 감축 첫해인 내년부터 우선 각각 정원이 25명씩 모두 50명인 행정학과와 영어과 등 2개 학과로 운영되는 산경대학(야간)을 폐지하고 공과대학 60명, 자연과학대학 10명 등 모두 120명의 정원을 줄일 계획이다.
하지만 산경대의 경우 학교 측의 사전 감축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학교관계자의 일방적 보고에 따라 폐지를 하게 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산경대 학생들은 학교측의 일방적 폐지 통보에 반발해 산경대 폐지를 철회할 때까지 기말고사 거부, 2학기 등록 거부 등의 항의 운동을 벌이는 등 학교측과 대립각을 세우고 투쟁중이다.
또 울산대학교는 최근 교직원 인사에서 부장과 과장직을 없애고 팀장으로 개편하면서 팀장보직을 받지 못한 기존의 과장급 이상 직원들은 팀원으로 한 단계 밀려났다.
이 때문에 교직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울산대 교수협의회 한 관계자는 “김 총장이 지방대 교수를 무시하는 것처럼 독단적으로 학교일을 처리하는 경향이 잦다”면서 “이 때문에 교수와 교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다”고 토로 했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