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본격 개막…개막작 ‘앙주’ 호평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본격 개막…개막작 ‘앙주’ 호평

기사승인 2010-06-16 13:27:00

[쿠키 문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개막작 ‘앙주’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뮤지컬 축제에 돌입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14일 개막작 ‘앙주’ 공연 및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5일까지 오페라하우스와 수성아트피아 등 대구 곳곳에서 뮤지컬 향연을 펼친다.

월드컵 기간과 맞물린 DIMF는 ‘세상 모든 뮤지컬, 대한민국을 응원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공식 초청작 9편과 창작 지원작 6편, 대학생 뮤지컬작품 10편, 자유 참가작 1편 등 총 26편을 공연하며, 대구뮤지컬어워즈, 딤프린즈, 스타데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작인 ‘앙주’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멕시코 뮤지컬로, 종교전쟁 등 16세기 프랑스 역사를 현대적인 멕시코 팝 오페라로 옮긴 스릴러다. 지난해 제6회 뉴욕 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제6회 뉴욕뮤지컬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곡가상과 최우수앙상블상 등 3관왕을 차지한 ‘아카데미’와 2008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영국 뮤지컬 ‘바버숍페라Ⅱ’도 눈길을 끈다.

폐막작은 호주의 뮤지컬로 1969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자매들의 사랑과 아픔, 꿈을 그린 작품 ‘사파이어’로, 호주에서 미국의 토니상에 버금가는 2005년 ‘헬프만 어워드’ 최우수 극작과 최우수 호주작품상을 받았다.

또 군대를 소재로 했으며 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받은 국내 뮤지컬 ‘스페셜 레터’와 이윤택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은 연희단 거리패의 뮤지컬 ‘이순신’, 세계적인 안무가 밥 포시에게서 영감을 얻은 국내 뮤지컬 ‘올 댓 재즈’,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대구의 창작뮤지컬 ‘반디의 노래’ 등이 공식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창작지원작은 이번 페스티벌에 출품된 63개 작품 중 6개를 뽑았다. 이미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로 만들어진 만화가 원수연 씨의 동명 만화를 뮤지컬로 옮긴 ‘풀하우스’, 이병헌(40)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번지 점프를 하다’ 등을 선보인다.

또 단국대학교의 ‘인투 더 우즈’, 세종대학교의 ‘사운드레스’, 계명대학교의 ‘라이크 어 스타’ 등 예선을 거쳐 선정된 대학 10개팀이 페스티벌 기간 중 동구문화회관 등지에서 2회씩 공연한다.

앞서 DIMF는 지난 12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전야제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 뮤지컬배우 브래드 리틀과 박해미, 김소현 등이 출연했다.

강신성일 이사장은 “올해 4회째를 맞이한 딤프는 국내 유일 뮤지컬 축제로 창작 뮤지컬을 지원하며 국내 뮤지컬 산업의 저변확대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뮤지컬 강국으로써 문화적 우위를 선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4일 첫 선을 보인 개막작 ‘앙주’는 국내에서 익숙하지 않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앙주’의 프로듀서를 맡은 제인 베르제르는 ‘앙주’가 대구에서 공연된 것에 대해 “멕시코에서 앙주를 보고 뉴욕에 가져간 뒤 한국에 소개하게 됐다”며 “한국과 미국, 멕시코의 관계를 설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여겼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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