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 “‘작은 연못’ 재개봉 홍보, 우리가 맡는다”

관객들 “‘작은 연못’ 재개봉 홍보, 우리가 맡는다”

기사승인 2010-06-21 14:45:00

[쿠키 영화] 8개관에서 재개봉되는 영화 <작은 연못>의 홍보를 위해 관객들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입장료 내고 편하게 영화를 보면 될 것을, 이들은 영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직접 공연까지 한다고 자청한 것이다.

영화 제작사인 (유)노근리 프로덕션 측은 “지난 4월 개봉 때는 감독과 배우들이 자발적인 게릴라 홍보에 나서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재개봉에는 관객들이 전쟁의 참상과 아픔을 알리는 노래 공연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적, 경제적으로 소외 받는 지역사회의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설립된 은평구의 ‘꿈이 있는 푸른 학교’의 중고등 학생 11명은 27일(일) 2시 CGV강변에서 <작은 연못> 상영 후 노래 공연을 열 계획”이라며 “이날 공연에서 학생들은 문화예술 사회공헌 단체인 ‘자바르떼’의 노래 수업을 통해 배운 노래를 부른다. 통일, 평화를 주제로 한 곡들로 삽입곡이자 영화 제목이기도 한 ‘작은 연못’, ‘철망 앞에서’와 율동과 함께 부르게 될 ‘아름다운 세상’ 등 총 3곡이다”고 말했다.

‘꿈이 있는 푸른 학교’ 한윤희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 반전과 비폭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일종의 교육이자 가치관 형성을 위한 좋은 경험”이라며 “<작은 연못>은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영화이고, 이에 공감하여 아이들과 공연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꿈이 있는 푸른 학교’ 학생들의 이번 공연은 영화 <작은 연못>의 마지막 장면인 어스름한 저녁에 아담하고 소박한 꿈들로 가득했던 평화로운 노근리를 풍경으로 마을 주민들 앞에서 펼쳐졌던 어린 소년소녀들의 작은 공연을 연상케 한다.


‘작은연못 배급위원회’는 “영화 <작은 연못>은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 감독, 배우들의 참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관객들의 영화였다”며 “6.25 전쟁 발발 60주년 <작은 연못> 재개봉의 취지에 공감하는 관객 여러분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작은연못 배급위원회’ 고영재 배급위원장은 “최근 2010 남아공월드컵의 남북한 선수들의 경기를 통해서도 보듯 문화/예술/스포츠 등으로 분단의 현실, 전쟁과 같은 갈등을 넘어서는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며 “영화 <작은 연못>을 통해 관객들에게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들이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한편 23일 재개봉되는 <작은 연못>은 씨네코드 선재, CGV강변, 서울극장 하모니 등 서울지역 3개관을 비롯해 광주극장, 대구동성아트홀, 인천의 영화공간주안, 중앙시네마안동, 부산 국도&가람예술관 등 총 8개관에서 상영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명준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neocross@kukimedia.co.kr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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