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제품가격 평균 6% 인상

포스코 제품가격 평균 6% 인상

기사승인 2010-06-22 15:41:00
[쿠키 경제] 포스코가 3분기 계약분 제품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에 따라 조선, 전자, 자동차 등 관련 산업의 원가부담이 커지게 됐다.

포스코는 22일 열연강판과 후판가격을 t당 5만원씩 인상해 각각 90만원과 95만원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자동차, 가전용 소재인 냉연코일과 아연도금강판은 t당 5만5000원씩 올려 각각 102만원과 112만원으로 책정했다. 다만 영세 업체가 대부분인 주물선의 경우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차원에서 t당 3만원 인상한 73만원으로 결정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제품가격 인상은 3분기 원료가격이 2분기보다 평균 20% 이상 인상돼 t당 11만∼12만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달 3일 이후 계약분 제품가격을 9.8∼25% 인상했다.

사실상 업계 기준가격 역할을 하는 포스코의 제품가격 인상으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동부제철 등 다른 철강업체들도 조만간 가격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원료가격 상승 등으로 가격 인상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철강제품의 국내 수입가격도 국산품보다 40∼50달러 정도 높아 가격차이 해소를 위한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 산업의 제조원가 상승도 불가피해졌다. 특히 선박 원가에서 후판이 차지하는 비중이 15∼20%에 달하는 조선업계는 이미 수주해놓은 물량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신규 수주에 있어서는 선가에 후판가격 인상분이 반영되는 만큼 문제가 없지만 가격이 이미 정해진 기존 수주물량은 업체가 제조원가 상승분을 고스란히 부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및 가전제품도 가격인상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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