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은 24일 인천 구월동의 한 중국음식점에서 가진 퇴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가 풀릴 경우를 전제로 “재임 과정에서 인천대교를 방문한 북한의 정치거물 김양곤씨와 2014 아시안게임 인천유치 당시 힘을 보태준 북한IOC 장웅 위원장 등과의 협력을 계속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또 “남한의 자치단체장 중 최초로 2005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보내온 고려민항기를 타고 평양을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2004년 6·15 행사를 인천에서 개최하면서 공공기관을 개방해 성대하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후의를 베풀어준 결과”라고 회고했다.
당시 북한은 광주와 울산에서 6·15행사를 유치하기를 원했으나 지리적인 여건 등을 감안해 인천을 행사 장소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안 시장은 “평양 방문 당시 강화도와 북한 개성시 개풍지역 사이 1.4㎞를 연결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효과를 검토한 중앙대 이상만 교수팀의 보고서를 북에 제시한 바 있다”며 “북한은 남한에서 제시한 모든 파일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회복하면 구체화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2014 아시안 게임과 관련해 “평양에서 개막식을 하고, 인천에서 폐막식을 하거나 일부 종목을 평양에서 담당할 경우 경기장 조성시 지원하는 방안까지 거론한 바 있다”며 “북측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면서 북한이 6·15정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내년 중에 여의도에 사무소를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